7번째 방문
저번 내원 때 의사 선생님이 웰정 반알을 따로 먹을 수 있게 조정할 수 있게 처방해주셨다.
처음에는 들뜬 내가 좋아! 조절 하라고 했지만 다 먹어야지! 했었는데,
한 번 안 먹으니까 괜히 악으로 깡으로 안 먹게 되더라 (심지어 기분이 쳐지는데도!)
사실 나눠져있으니까 귀찮아서 안 먹게 되는 감도 없지않아 있는 것 같다.
요새는 우울하진 않은데, 좀 에너지 없고 무기력한게 큰 것 같다.
병원에서 의사 선생님이 약은 잘 조절해서 드셨냐 라고 여쭤보셨는데,
아.. 아뇨.. 어쩌다보니 거의 안 먹었어요 라고 했다.
나는 스스로 조절하는 건 많이 약한 것 같다.
안 먹어서 남은 웰정이랑 조합해서 먹을 수 있게 약을 처방해주셨다.
(예전부터 이렇게 만들어주시는 게 너무 귀여우시다.)
8번째 방문
요즘 미치게 무기력하다 진짜 그냥 모든게 다 귀찮아 아무것도 하기 싫다
그래서 정신과 후기도 매주 안 밀리고 잘 썼었는데 처음으로 이렇게 많이 밀리게 되었다
의사 선생님한테 블로그에 후기글을 쓴다고,
근데 이거 한 번도 안 밀리고 썼었는데, 밀렸다고, 그 만큼 무기력하다고 말씀드렸더니
글을 쓰시다니 너무 굉장하고 좋은 행동인 것 같다고 하셨다.
확실히 글을 쓰니까 초반에 나는 어땠고, 점점 어땠고, 현재의 나는 어떤지 잘 느껴지는 것 같기는 하다
초반에는 우울했는데, 중반에는 살기 싫었고, 지금은 무기력하다
근데 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 무기력하니까
약이 먹고싶지도 않고, 약을 잘 챙겨먹지도 않게 됐다.
지금까지 나의 변화 추이로 봤을 때, 의사 선생님이 나는 웰정이랑 잘 맞는 것 같다고 하시면서
한 알 먹으면 너무 들뜨니까 그대로 반알로 다른 거 조금씩 변경해보면서 가보자고 하셨다
9번째 방문
꽤나 오래 다녔는데도 상태가 호전되지 않다고 생각되어서 그런가,
평생 이렇게 살아야하나 라는 희망없는 생각들만 계속 들어서 더 쳐지고 우울해진다
의사 선생님한테 이렇게 말하니 엄청 걱정해주신다
그리고 이전 기록들도 살펴보시고, 약의 조합도 엄청 고민하시고...
5~6개월 정도면 엄청 많이 다닌 건 아니라고, (유튜브도 찾아보면 보통 다들 1년은 다니더라)
오히려 너무 쎄게 약을 처방해서 휙 좋아지고 휙 나빠질까봐 천천히 좋게 한건데,
내가 원하면, 내가 그런 생각이 든다면, 이번에는 확 좋게 해보자고 하셨다.
그 동안 먹었던 약 조합을 다 먹는 느낌으로 처방해주셨다. 웰정은 너무 들뜰까봐 반알!
(한알 다 먹으면 목도 다 붓고, 염증도 심하게 올라온다. 너무 열심히 살아서...)
그래도 의사 선생님이랑 이야기하고 나면 조금 희망이 생겨서 그런가? 기분은 좋아진다
앞으로 좋아지면 좋겠네... 좋겠다는 생각도 요즘은 잘 못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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