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병원 연말 결산을 하는 날이다
회사를 다니면서 몸이 이곳저곳이 아프다
내가 어느새 주말 중 하루를 병원 데이로 쓰는 어른이 되다니
산부인과
항상 짝수 연도마다 짝수년도 태어난 사람 무료 검진에요~ 검사받으시오.라고 문자가 오면
가야겠다 가야겠다 고구려겠다 했는데 드디어 갔다.
나는 웃긴 게 자궁경부암 주사는 3차까지 다 맞았는데,
자궁경부암이 걸렸는지 안 걸렸는지 검진은 안 받았다ㅋㅋ
생긴 건 멀쩡하대서 자랑스러웠는데,
나중에 지나고 생각해 보니 그냥 겉 생김새가 멀쩡이 아니라 안 생김새가 멀쩡하다고 하신 것 같음ㅋㅋ
쨋든 겉은 멀쩡한데, 염증끼가 있대서 정밀균검사를 추천해 주셨다.
무료 검진 이래서 왔는데, 이것저것 더 검사하다 보니 가격이 꽤 나왔다.
자동차 옵션 느낌일까나
산부인과 여자 선생님은 처음이었는데, 염증검사는 생각보다 아파서 놀랐다.
나이 꽤 먹은 어른이지만,,, 아이처럼 대해주셨으면 좋겠는데요ㅠㅜ
예전에 비해 생리통이 좀 심해져서 이거 여쭤보니까,
신기한 게 밑을 보고 장이 안 좋으시죠?라고 말씀하시더라. (!!! 맞음!!!)
생리 때는 자궁이랑 장이 서로 가까운데, 같이 부어서 더 통증이 있을 수 있다고, 카페인을 줄여보라고 하셨다.
결과는 나중에 이메일로 온다네
+ 검사 결과 자궁경부암검사는 음성으로 정상이나 반응성 세포변화 라고 한다
괜스레 엄청 무서워져서 검색해 봤는데, 그냥 내가 면역력 개복치에 만성염증에 스트레스 쟁이라서 그런 것 같다.
그리고 정밀균검사에선 음성으로 정상이나 염증소견이 있다고 한다.
병원 다시 가서 좀 더 확대검사도 하고, 인유두종바이러스 검사도 받았는데 다 음성이었다.
돈 진짜 탈탈 털려... 주기적으로 검사해 주는 게 좋다고 하는데, 돈 무서워서 못 하겠다.
나보다 어린애들은 가다실도 나라에서 지원해 주던데... 나는.. ㅜ
내과
요즘 소화도 안 되고 더부룩한 것 같아서 내과에 가봤다.
(예전에는 먹고 자고 먹고 자고 해도 말끔! 했던 것 같은데..!)
내과는 어떻게 진단을 하는지 처음 가봐서 궁금했는데,
뭔가 안에를 뜯어볼 순 없어서 그런가 구두로만 증상보고 진단을 하더라고요?
그래서 잉? 이게 단가요? 쓴가요? 배라도 눌러보셔야 아시는 거 아니에요? (진상 규명이지 진상 아님)
했더니 배를 눌러주셨다. (위 상단이 아팠었다)
5일 치 약을 주셨음. 먹고 괜찮아지면 굳이고,
아니고 더 걱정된다면 내년 초쯤 내시경을 해보라고 추천해 주셨다.
나는 내시경은 빨라야 30대가 하는 건 줄 알았다.
안네가 아프면 증상을 잘 모르면 내시경을 해야 하는 거구나...
그냥 무서워서 내시경을 안 하기로 했다.
나중에 꼭 내시경을 받을 나이쯤에 도전하기로. 미래의 민희야 힘내!
이비인후과
코로나 이후 코랑 목도 죽었다.
만성 피곤 염증 민희지만, 나름 감기는 잘 안 걸려서 이비인후는 자신이 있었는데 이젠 아니다.
겨울이라 그런지 코가 닦지 졌음. 혹시 하고 걱정돼서 병원을 갔음.
3일 정도는 코를 풀지 말라고 하심... 숨이 막히는 건 아닐까 걱정했지만 살살 코 푸는 법을 알게 됐다.
살살 코 푸는 법 말하니까 생각난 게,
코로나 걸렸을 때 코를 너무 많이 풀어서 그런지 미간에 주름이 너무 졌다.
에바임. 내가 진짜 코가 조금이라도 막히면 계속 푸는 성격이라...
살살 코 푸는 것을 습관화해야 한다.
목은 깨끗해졌다고 함
원래 봐주시던 선생님이 없어서 좀 슬펐다.
깨끗이 나은 나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는데 힝
피부과
자전거 타다가 넘어져서 턱에 상처가 났다.
턱으로 쾅 박았다. 턱뼈가 부러지지 않은 게 용하다.
요즘은 체크인? 을 키오스크로 하더라
나는 나이 많은 사람도 아닌데 꽤나 오래 걸렸음
주소를 키오스크로 쓰려니까 힘들던데? 아이패드 액정 키패드 느낌.
그래도 종이 낭비가 안될 것 같아서 좋다
나는 아주 켈로이드 성 피부이다.
진짜 에바다 모든 질병은 다 가지고 있는 것 같다. 살아있는 게 용하다.
켈로이드를 조금 잠재우려고 주사를 맞았다.
원한다면 한두 번 정도 더 맞으라고 하신다.
색소 침착도 지워서 감쪽 상처로 만들고 싶으면 여러 번 레이저를 해야 한다고 하신다.
가격이 후들후들 하더라랄... 너무 비싸서 안 받기로 했다.
나는 딱히 흉 진 게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사람이 이 정도 흉터는 있을 수 있지.
심지어 목 스트레칭도 자제하란다.
장력에 의해 더 흉터가 늘어날 수도 있다고 한다... (오길 잘했다)
그리고 이걸로 이것저것 검색하다 유튜브에서 또 하나 더 배운게 있다
켈로이드성 피부는 상처 부위에 메디폼을 아예 나을때까지 붙여줘야 흉이 잘 안 지는 듯
후기
뭔가 안 좋았던 것들을 해치운 것 같아 기분이 좋다
회사 연말 회식 때 소원을 써서 붙이는 걸 했는데,
약간 신입이 하면 웃길 것 같기도 하고, 진짜 사실이기도 해서
'내년에는 건강하고 행복했으면 좋겠다'라고 썼던 내가 기억에 남네
회사 의료비 지원을 빨리 신청해야 하는데 너무 귀찮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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