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새내 데이트] 드로잉 카페 - 도화서가 신천점

예전에 친구들이랑 오일 파스텔 하러 갔었던 도화서가!

새마을전통시장 들리는 겸 남자 친구랑은 처음 와봤다.

[잠실새내 데이트] 새마을전통시장

저번에 왔을 땐 겨울이라 겨울겨울한 그림 그렸는데

이번에는 여름이니 해바라기나 바다 같이 좀 더 여름여름한 그림을 그리고 싶었으나... (뒤에서 계속)

 

남자친구 그림 실력도 궁금하다

알고 지낸지 오래됐지만 이런 건 하나도 모르는 게 신기하다

 

우선 들어가서 카페만 이용인지, 드로잉도 할 건지 여쭤보시면

드로잉도 한다고 하면 뭐뭐뭐 중에 뭐 할거냐고 여쭤보신다

오일파스텔 말고도, 드로잉, 수채화, 아크릴, 스크래치 페이퍼도 있다!

(아 그림 말고도, 만화, 노래방, 보드게임도 있음!)

 

최근 스크래치 페이퍼 파는 곳에서 잠깐 체험으로 긁어봤는데 긁는 느낌이 너무 재미있고 좋아서

하나는 오일파스텔, 하나는 스크래치 페이퍼 할 까 했는데,

오일 파스텔 하다보니 재미 들려서 오일 파스텔만 두 장 했다!

 

3시간이면 넉넉히 2개 정도 그릴 수 있다.

3시간 권 결제하고 오일 파스텔 말씀드리면 필요한 도구를 주시고 원하는 책 가져와서 보고 그리면 된다!

시작 전 커피와 찰칵! 아아 굳

막상 그릴 거 고르니까 여름여름 한 것 예시도 별로 없고,

바다는 예전에 아크릴로 그린 게 집에 있어서

미리 가을 준비로 가을가을 느낌으로 그리려고 아래 두 개를 골랐다.

 

뭔가 현실에 진짜 있을 법한 노란 노을에 배경이라 마음에 들어서 하나랑

미국에서 봤던 시티뷰가 그리워서 시티뷰도 하나!

이거 두 개 그러야지~~

마스킹 테이프만 붙인 하얀 도화지가 제일 두근거리는 것 같다

노을이랑 물에 비친 노을 표현이 그리기 재미있었다

나뭇잎 색이랑 표현이 어려웠는데 나름 펜으로 나뭇가지 그리니까 너무 멋있고요?

사람은 그냥 지워버렸다. 일상에서도 많이 보는 사람... 그림에서도 보기 싫었습니다만..? 사람 싫어! 동물 좋아!입니다.

마음에 드는 내 3번째 오일파스텔

다 그러고 나서 시티뷰 그리려고 하다가

위 그림에도 잘 보면 건물이 있는데, 건물들은 그냥 진하게 칠하고 창문 그려주는 게 다인 것 같아서

새로운 그림으로 노선 변경!

 

뭔가 감성적인 하얀 이불 위에 이것저것 올려놓은 사진 종종 배경화면으로 하곤 했는데

이런 그림은 안 그려봐서 고ㅡ급 난이도지만 도전해 봤다.

계속 손봐줘서 계속 나아지는 모습 멀리서보면 괜찮은듯..?

역시 고급이라 그런가 꽤나 어려웠다

오른쪽에 있는 노란 건 감자가 아니다. [마들렌]이다.

원래 그림에서는 키위가 있었는데 엥? 웬 키위여 하고 디저트로 바꾸고 싶어서 살짝 바꿔줬다.

 

그림을 한 번도 배워본 적 없어서 음영 같은 거 줄 줄 모르는데 (눈물이 줄 줄 아님)

열심히 따라 해보니 나름 잘한 것 같다. 하하하하

 

집에 와서 예전 거랑 비교 보면 이번에 새로 그린 건 천사다. (찬사 부탁드립니다.)

그렇다 크리스마스트리 그린게 겨울겨울 하다는 것이다. 오리는 그냥 이뻐서.

 

이때는 하얀 물감도 받아서 쩜쩜이도 만들어줬다.

근데 오리 눈 보면 검정 점이 엄청 크고 흐리다.

저 때는 '하나의 연필도 허용하지 않겠어' 하고 뭉툭한 오일 파스텔로 겨우 겨우 찍었는데...

연필을 쓰면 좋다. 익숙해서 그런가? 모른다. 다들 연필을 쓰시길 바란다.

예전엔 엄청 꾺꾹 눌러 그렸구나

남자 친구의 작품도 빼놓으면 섭섭하다. 블로그 쓴다고 하니까 바로 자기 사진도 보내줬다.

 

남자 친구 작품

무지개 하늘에 열기구!

예시 사진은 아주 이뻤으나... 남자 친구의 작품은 유니콘 혹은 드래곤과 열기구이다.

책에선 무슨 밥 아저씨처럼 갑자기 음영을 넣어주세요 하더니, 진짜 갑자기 열기구가 되어 있었다.

 

두 번째 그린 은행나무 사진은 엄청 마음에 들어 해서 다행이었다.

쪼꼬만 의자가 귀엽다ㅋㅋ